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이라크전 종전 이후에도 계속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고 경제 전문 통신인 AFX가 29일 보도했다. 쾰러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미주(美洲)위원회 회의에서 "세계 경제는 지속적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종전이 이같은 불확실성의 일부를 제거했다"고 전제하고 "유가 급등과 같은 여러 위험 가운데 일부는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IMF가 앞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하반기부터활기를 띠면서 작년의 3.0%보다 높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관련, "여전히 이것이 가장 개연성 높은 과정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세계가 성장에 힘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것은 다른 선진국들의 고성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