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경제학을 집중 연구해온 젊은 교수가 미 경제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스티븐 레빗 시카고 대학 교수(35)로 미 경제학협회가 40세 이하의 경제학자 중 가장 우수한 학자에게 2년에 한번 씩 주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 메달을 받은 27명의 경제학자 중 무려 11명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정도로 메달의 권위는 높다. 밀튼 프리드만,폴 사무엘슨,마틴 펠드스타인,폴 크루그만 프린스턴대 교수,로렌스 서머스 등도 40세가 되기 전 이 메달을 받았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레빗 교수의 논문은 일반 경제학에서 보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낙태가 범죄에 미치는 영향' '마약 갱들의 자금에 대한 경제적 분석' '스모 레슬링계의 부패' 등이 그것이다. 범죄경제학은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게리 베커 교수가 지평을 연 학문. 레빗 교수는 '낙태가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원하지 않은 임신이었다면 낙태를 하는 게 미래의 범죄자를 줄인다고 주장,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