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4부 : (2) 포텐베리 <던우디高 교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슈퍼마켓에 가면 항상 교보재 생각을 하죠."
던우디고등학교 경제담당 교사인 스티브 포텐베리씨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경제 개념을 어떻게 하면 '보다 쉽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교사생활 10년을 통해 그가 배운 진리는 '일상에서 항상 접하는 물건을 통해 생활 속 경제를 익히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
이런 이유로 슈퍼마켓은 그의 가장 좋은 교육 보조재 구입처다.
"별도로 교사들에게 교보재 지원비를 주지는 않아요. 때로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즐거워 할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면 과자 몇 개 사는 건 아무렇지도 않죠."
부부 교사인 그는 부인과 함께 장보러 갈 때마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데 어떤 제품들이 도움이 될지 꼭 의견을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상표 충성도(브랜드 로열티)를 설명하기 위해 활용한 시리얼도 그런 과정을 거쳐 나온 아이디어.
"할인권만 있으면 얼마든지 싸게 살 수 있는 할인마트의 자체 상표(PB) 시리얼이 별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을 보고 수업에 적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궁금해 하는 것을 아이들도 똑같이 궁금해 할테니까요."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도 마찬가지.
"하루는 쇼핑몰에 갔더니 두 가지 초콜릿을 두고 어느게 맛있는지 조사하더라고요.
이걸 수업시간에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포텐베리씨에게 교과서는 큰 개념을 잡는 틀에 불과하다.
교과서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개념들을 담고 있을 뿐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순전히 그의 몫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