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북한핵문제, 사스(SARS) 충격 등 대내외 악재 속에 있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거나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하다.


최근들어 외국인 기관보다 개인들의 투자패턴이 더 공격적인 점에서 이같은 투자지표는 당분간 유효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거래소는 28일 상장기업중 디피아이의 PER가 가장 낮다고 밝혔다.


또 작년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지난 25일 종가기준으로 휴스틸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영국 대만 홍콩 증시등과 비교했을때 PER가 크게 낮아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작년 실적을 반영해 상장기업의 PER와 배당수익률을 수정,발표했다.


디피아이는 25일 종가를 기준으로 PER가 1.51배에 머물렀다.


쌍용자동차는 1.67배를 기록했다.


PER는 회사가 한햇동안 번 이익과 그 기간 주가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PER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또 지금 주식을 살 경우 작년 배당률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 종목으로 휴스틸 STX LG카드 넥상스코리아 덕양산업 S-Oil 대한전선 등을 꼽았다.


PER가 3.3배 미만인 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6.8%를 넘는 종목은 신무림제지 화승알앤에이 동부한농 애경유화 한국철강 동부제강 한솔제지 모토닉 SK케미칼 코오롱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종목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5백59개사의 평균 PER는 8.36배로 전년의 13.70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들기업의 배당수익률은 2.74%로 전년의 1.71%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PER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기업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12월 결산법인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전년보다 15조6천억원 늘어났다.


현금배당 규모는 전년보다 1조2천억원 증가해 배당수익률도 대폭 높아졌다.


그러나 IT기업의 경우 PER가 10.4배인 반면 배당수익률은 1.86%로 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


주요 국가별 PER는 미국이 27.25배로 나타났으며 영국(17.06배) 홍콩(12.85배) 대만(19.50배) 등에 비해 한국증시가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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