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10차 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와 때를 같이해 6.15공동선언 고수와 이행을 눈에 띄게 강조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온 겨레를 통일애국에로 부르는 전투적 구호'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의 논설을 통해 "역사적인 6.15 북남공동선언은 오늘도 내일도 조국통일의 이정표이며, 그것을 구현하여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지향이고 의지"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북과 남이 합의하고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6.15 북남공동선언은 민족자주선언이고 평화통일선언이며 민족 대단결선언"이라며 "북과 남, 해외의 온겨레는 누구나 다 6.15 북남공동선언이 밝힌 민족자주정신을 가슴 속 깊이에 새겨야 하며 외세의 지배주의와 침략적 간섭, 사대주의와 외세의존사상을 철저히 반대, 배격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지난 9일 발표한 `당 중앙위 구호'에서도 6.15 공동선언을 강조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 아래 민족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평양방송은 지난 27일 "현시기 애국심은 역사적인 6.15 북남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는 데서 발양돼야 한다"며 `민족 대단결'을 당부하면서 "북남공동선언을 지지하고 그 이행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당국자이건 민간인이건, 정치인이 건경제인이건 문화인이건, 북에서 살건 남에서 살건 해외에서 살건 관계없이 손잡고 통일의 문을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도 6.15 공동선언 문제를 반복해서 거론하고 있다. 김령성 북측 단장(수석대표)은 27일 첫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재확인하고 그 이행의지를 온 민족 앞에 재확약하는 문제를 제기했으며, 만찬사를 통해서도 "이번 회담은 새 정권의 첫 회담이자 6.15 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을 이어가는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