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국제공항에서 27일 오전 (현지시간) 테러리스트가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폭발, 중상 1명을 포함해모두 1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TV 및 라디오 방송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국내선 청사에 위치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패스트푸드점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수사 책임자인 어윈 마파셍 중장은 "폭발물은 수제 폭탄이며 지난 24일 자카르타 시내 유엔 사무소 뒤편에서 폭발한 파이프 폭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현장 인근에서 폭탄이 들어있던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발견했으며목격자들도 폭 발 몇분 전 식당 밖에 가방이 놓여 있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보안장관은 이번 폭발이 최근 진행중인 테러혐의자 재판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아체 주 분리주의운동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않았다. 지난 24일 과격 이슬람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카르바시르(64)가 일련의 폭발사건과 관련 반역죄로 법정에 섰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25일 아체 주 분리주의 지도자들과의 평화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 폭발사고에도 불구, 여객기 이.착륙을 비롯한 공항 기능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자카르타 AP.AFP=연합뉴스)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