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읽기] 매도 부추길 惡材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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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 2주째 자금이 유입됐으나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3천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사스(SARS)가 확산되면서 여행 항공운송 등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일반 내구재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이머징마켓 중에서 아시아 지역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남미 지역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지수가 62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생겼고 한국 기업의 추정 이익 하락세가 다른 시장에 비해 아직도 가파르게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주가수익비율(PER)로 본 주가수준은 한국 10.5%,글로벌마켓 2.0%,이머징마켓 1.0%다.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이 가장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5월에도 외국인의 부정적 장세 대응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월초 7일 간의 중화권 연휴기간을 노리고 준비해온 IT제품들의 신규출시가 무기 연기되면서 사스로 인한 제조업체들의 재고부담 및 매출 둔화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한의 핵관련 회담 추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매매태도를 결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5월부터 본격화할 '춘투'와 신정부의 대응방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악재만 무성하고 호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무기력한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욱 < 현대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