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가 지난 1.4분기 간단한정수만 거치면 바로 마실 수 있는 수준인 1급수 수질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환경부가 4대 강의 1.4분기 수질상태를 분석한 결과 팔당호 수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기준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0.1ppm 가량, 지난해 4.4분기때보다 0.3ppm 가량 좋아진 1.0ppm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낙동강과 금강, 섬진강 등 3대 강의 수질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나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낙동강의 올해 1.4분기 수질은 공업용수 수준이었던 작년 1.4분기 때의 3.9ppm(3급수)에서 수영하기 충분한 2.7ppm(2급수)으로 개선됐고, 금강은 1.1ppm(2급수)에서 0.9ppm(1급수)으로, 섬진강은 0.7ppm(1급수)에서 0.6ppm(1급수)으로 나아졌다. 4대 강의 수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좋아진 것은 강수량 증가로 댐의 방류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강수계인 팔당댐에서는 작년 1.4분기 때보다 21% 가량 늘어난 12억660만t이, 소양댐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270% 늘어난 5억5천440만t이 지난 1.4분기때방류됐다. 또 금강수계의 대청댐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배 늘어난 2억7천만t을, 낙동강수계의 안동댐은 작년보다 2.2배 많은 2억6천760만t을 1.4분기에 방류했다. 수질이 이처럼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한강 하류지역 등 일부 지점에서는 얼음이 녹고 비가 예년보다 다소 많이 내리면서 농경지 등에서 쓸려내려간 오염물질이증가해 오히려 나빠졌다. 한강 하류지역인 노량진과 가양의 BOD는 각각 5.1ppm(3급수)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0.6ppm, 지난해 4.4분기 때보다 최고 2.9pp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비점오염물질(농경지 배수, 도시 노면배수 등과 같이 광범위한 배출경로를 갖는 오염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