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3일 외환카드가 지난 3월 6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적자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카드의 흑자는 론스타에 매각한 상각채권 대금 3천7백억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창 연구원은 "외환카드의 1·4분기 적자는 6백48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은 대규모 적자의 원인은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상각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68% 증가한 1천9백45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외환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과 수정연체율(대손상각과 대환대출 등 감안)은 각각 13.1%와 29.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 회사의 신용카드 자산에 대한 위험은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이달 초 국민카드가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발표한 후 카드사들의 연체율 지표가 3월 중 개선됐는지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 외환카드의 실적은 오히려 악화된 상태"라며 "오는 30일로 예정된 LG카드의 연체율 발표를 보면 이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