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북한-미국-중국간 3자회담이 시작된 23일 이번 회담을 사실상 성사시킨 중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은 22일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회담 당사국들은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고 공식 논평한 것 이외에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고, 언론매체들도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22일부터 각국 보도진의 취재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국무부와 백악관 등을 통해 수시로 논평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편 23일 아침에는 중국측의 초청으로 조찬을 겸한 미국-중국간 양자 협의를 위해 숙소를 떠나는 제이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취재하기위해 중궈다판뎬(中國大飯店)과 조찬장소인 댜오위타이(釣魚台) 주변에는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0...3자 회담과는 별도로 중국측과 군사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은 21일 궈보슝(郭伯雄) 중국 주앙군사위 부주석, 차오강촨(曺剛川) 국방부장 등과 협의한데 이어 22일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예방, 소기의 성과를 마치자 숙소인 탸오위타이를 떠났다. 조명록 제1부위원장은 23일 특별기 편으로 평양으로 출발한다. 대신 리근 북한 외무성 미주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은 회담장소인 댜오위타이에 여장을 풀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