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해외현지법인의 부실규모가 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장부가 기준으로 5조∼5조5천억원인 현지법인들의 실제 자산가치는 1조∼1조5천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만원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대표는 22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3조4천억원 분식회계' 발언 파문과 관련,이같이 설명했다. 정 대표는 "해외 현지법인의 장부상 총자산은 5조∼5조5천억원이며 지난 2001년 3월 현재 이 중 3조4천억원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정확한 부실규모는 실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부실화가 좀 더 진행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기준으로는 4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