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다음달부터 "토요휴무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주5일근무제도로 혜택을 볼 관련주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원증권 방준석 연구원은 22일 "삼성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하면서 납품업체들은 물론 다른 대기업들도 이에 조기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5일 근무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내수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주5일 근무 관련주들은 부분적인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캐주얼 의류 수요와 관련된 한섬 등 '의복' 업체와 레저활동 증가와 관련된 플레너스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금입출금기(CD-VAN) 관련 업체인 한네트 나이스정보통신 등도 토요일이 휴일로 바뀔 경우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평일과 휴일의 현금입출금기 수수료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주5일 근무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반면 여행 수요와 관련된 대한항공 등 항공주와 호텔신라 등은 '사스' 등의 여파로 당장은 수혜를 받기 힘들 것으로 방 연구원은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그러나 "기대심리가 반영돼 관련주의 주가가 오를 수 있으나 주5일 근무 시행 이후 한 분기 정도를 지켜보고 실제 실적이 나아지는 종목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