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본잠식 탈피...자사주 소각" .. 대우종합기계 양재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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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분기 중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며 그 시점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방침이다."
대우종합기계 양재신 사장은 22일 올해가 회사 정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사장은 경영이 정상을 되찾는 대로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처럼 회사 경영에 자신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올 들어 2월까지 이 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8배나 증가한 2백16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30% 늘어난 2천9백35억원,영업이익은 67% 불어난 2백69억원에 달했다.
대우기계의 실적은 3월 들어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 사장은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경상이익은 1백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중국시장 매출이 지난해의 2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매출은 내수판매에 비해 마진율이 커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올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갚아야 하는 차입금 중 일부를 올해 앞당겨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 1,2월에만 2백16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둔 만큼 전체 9천억원의 차입금 중 1천억원가량을 올해 상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공사가 갖고 있는 35%의 지분이 올해안에 매각될 것으로 양 사장은 전망하고 있다.
양 사장은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주가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그 동안 회사가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앞으론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연말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