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한솔제지가 최근 우선주 전량(86만여주)을 주당 4천6백80원에 유상 소각키로 결의한 것은 자본구조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삼성증권 김기안 연구위원은 "이번 우선주 유상감자를 통해 한솔제지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1.1%,내년에 1.7% 정도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9.9%로 추정되는 이 회사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조달비용인 8.6%를 상회하기 때문에 이번 감자는 자본구조를 효율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명식 우선주 전량인 86만3천주를 주당 4천6백80원에 유상 소각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자를 통해 이 회사의 자본금은 종전 2천2백24억원에서 2천1백82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김 연구위원은 "우선주 유상감자는 지난 2월25일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기준일인 5월21일까지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의 동의를 이미 받은 상태이므로 감자는 거의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