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시황이 부진한 시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회사로 꼽힌다. 제품 판매가격을 원재료 가격에 연동시키기 때문에 판매마진의 변동 폭이 작다. 또 국내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LG화학에 대한 매출비중이 70%로 높아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대우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1조1천7백27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천3백79억원,순이익 9백41억원을 올릴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 실적이 이 추정에 근접한다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3%,순이익은 28% 증가하는 셈이다. 최근 진행되는 나프타 가격의 하락도 원가부담 경감이라는 측면에서 실적호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나프타보다 기초유분 가격의 하락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어서 기초유분 생산업체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석유화학은 작년에 주당 1천2백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이 7.9%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배당성향도 77%로 상당히 높았다. 액면가 기준 25%라는 고율의 배당정책 때문에 주가의 하방경직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슈로더투신이 지분율을 6%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