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9일 석간에서 미국이오는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 미국, 중국 3자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일제히 크게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신문 등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 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내용을 다루면서, 미국측이 북한의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가능성을 시사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이유로 3자회담 개최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을 유보했다고 전했다. TCOG 회의에 참석한 미국측은 "북한의 담화 내용과 배경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과 일본측은 3자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것을 미국측에 요청했다. 아사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의 의향을 감안해 금명간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으며, 요미우리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의견을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수혁 외교차관보는 TCOG 회의 후 베이징 회담의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