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의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석방을 탄원하고 나섰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김정태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홍석주 조흥은행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등 SK글로벌의 채권은행장들은 이날 최 회장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은행장들은 탄원서에서 "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 SK글로벌 정상화에 혼선이 빚어져 일관성 있는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 회장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SK그룹의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이 주도했으며 특히 은행장들에 대한 설득작업은 김 하나은행장이 직접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사태로 은행 주가가 폭락하는 등 최대 피해자 중 하나인 김 행장이 석방운동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있어 최 회장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는게 금융계 중론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SK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SK쪽에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구심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SK글로벌을 빨리 정상화시키는게 국가경제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탄원서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이해진 NHN사장,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 등 30여명의 벤처기업인들도 최근 최 회장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