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장에서 보험설계사로 변신한 지 8개월 만에 판매왕에 오른 설계사가 나왔다. 대한생명은 17일 명동FP지점 산림FP영업소의 양경숙 설계사(50)를 연도대상의 여왕상과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신인상과 여왕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이 회사 설립(1946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양씨는 설계사 생활을 시작한 작년 7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1백17건의 신계약과 1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에 따른 수입만 2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직원 1백여명의 인테리어 사업체를 경영하던 그가 설계사로 '전업'하게 된 데는 작년 2월 직원중 한 명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 계기가 됐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을 때 보험이 가져다주는 '위력'을 목격하고 설계사의 길을 택했다.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내가 이 가족을 위해 또 하나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는 그는 7년 후엔 자그마한 실버타운을 설립,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