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한미은행 주식을 연속 매입,이 기간 중 2백3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또 3일부터 16일까지 조흥은행 주식 1백만주를 순매수했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소유 주식도 이달 들어 1백10만주 증가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동원증권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은행권의 1일 이상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 2월 2.14%에서 3월 2.06%로 감소했고 신용카드 연체율은 3월 15.20%로 전달보다 0.65%포인트 낮아졌다"며 "가계 연체율 상승 등 외국인 매도를 부추긴 요인이 진정됐다는 점이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를 촉발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글로벌 사태도 악화될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씨티은행 등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은행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수석연구원은 "가계 연체율과 함께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4월 이후 어떻게 나올지가 은행주 투자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부터는 가계 및 중소기업 연체율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