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17일 자동차 할부대출채권을 담보로 4천5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이 ABS는 최장 33개월까지의 다양한 만기구조를 갖고 있으며 금리는 기간에 따라 5.5∼6.5%가 적용된다.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채권시장 경색을 고려할 때 이같은 금리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은행권을 중심으로 약 1조2천억원의 초과매수청약이 들어오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도 이날 자동차할부채권을 담보로 3억달러(약 3천6백억원)의 해외 ABS를 발행했다. 이 ABS는 5년 만기에 확정금리는 4.50%다. 현대캐피탈은 외부기관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ABS를 발행했으며 변동금리부채권이지만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 및 금리 리스크를 제거(Hedging)한 것이 특징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