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가 마음을 열고 함께 뛰면서 화합을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합니다." 참여정부 첫 노동부 장관으로서 '노사평화와 사회통합을 위한 국민마라톤 대회'를 맞이하는 권기홍 장관의 기대는 남다르다. 노사안정을 바라는 노동행정 수장으로서 이번 행사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현장에 협력적 노사관계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두 달가량 노동행정을 진두 지휘해온 그는 두산중공업사태, 고용허가제 도입 논란 등을 직접 경험하며 노사간 상호 신뢰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하고 있다. 그래서 마라톤대회가 산업평화의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 장관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어우러져 노사평화와 사회통합을 위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사용자는 내부고객(사원)이 우선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경영원칙을, 근로자는 기업이 없으면 근로자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노사관계와 마라톤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튼튼한 기초체력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인내가 필요하듯이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기업의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노사평화의 정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