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16일부터 베이징대학 경제학원과 중앙재경대학 등이 사실상 휴교에 들어갔다. 베이징 대학들이 집단 휴교사태 위기를 맞은 것은 지난 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 소재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은 1만5천명에 이른다. 베이징대 경제학원 관계자는 "여강사의 어머니가 사스에 걸려 15일 사망해 강사와 학생 30여명을 격리치료 중"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거나 자습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대는 또 19일로 예정된 대입 안내 행사를 취소하고 16~19일의 전교 운동회도 연기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