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파5홀 스코어를 분석해보자. 파나 보기가 많은가,더블보기 이상이 많은가. 후자에 속하는 골퍼들이 상당수일 것이다. 보기 플레이어라도 4개의 파5홀에서 적어도 하나는 파를 잡아야 그날 스코어 관리가 된다. 파5홀에만 오면 헤매는 타입이라면 발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전략=그것은 그린에서부터 역으로 홀 공략을 하는 것이다. 티샷을 날린 다음 전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드샷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 뒤 세컨드샷,티샷을 구상한다는 말이다. ①서드샷(경우에 따라선 네번째샷):가장 자신있는 거리를 생각한다. 무조건 그린에 가깝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풀웨지 거리도 좋고 9번 아이언 거리도 좋다. 단 어떤 클럽을 잡든 그린 주위의 트러블은 확실히 넘길 수 있어야 한다. 자신있는 거리를 생각했다면 그 거리를 뺀 나머지 거리를 두번에 걸쳐 보내도록 전략을 짜나가면 된다. ②세컨드샷:파5홀에서 가장 중요한 샷이다. 볼의 라이나 코스 구조에 상관없이 '가장 멀리 날릴 수 있는 클럽을 잡고,볼을 최대한 그린에 붙인다'는 것이 대부분 골퍼들 생각이다. 그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긴 클럽으로 잘 치는 것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아이언 세컨드샷으로 좋아하는 서드샷 지점까지만 볼을 보낸다는 작전이 바람직하다. ③티샷:'파5홀이니 패고 보자'는 식의 티샷은 곤란하다. '2백50야드 러프행'과 '2백야드 페어웨이 안착' 중 어느 것이 좋은지는 누구나 안다. 티샷은 세컨드샷을 잘 할 수 있는 위치에 갖다 놓으면 된다. 그러면 그 곳에서 3온이나 장타자라면 2온도 바라볼 수 있다. 티샷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구사하는 것이 파(또는 버디)에 근접하는 길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3번 우드 티샷이 권장된다. ◆멘털 포커스=숫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백야드' '5백20야드' 등에 겁먹지 말라는 뜻이다. 볼이 페어웨이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못해도 보기,잘하면 파가 기다린다. 보기플레이어들은 그 정도면 성공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