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각종 전시회와 강연, 학술회의 등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는 과학의 달 특별전이 열린다. 주제는 '20세기 생활을 바꾼 과학기술 이야기'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20세기 제품'으로 선정한 전화기 오디오 TV 등 10개 분야 제품이 전시된다. 전화기 코너에는 조선총독부 시절 사용되던 전화기를 비롯 자석식.공전식 전화기, 체신1호 전화기, 1962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공중전화기 등 시대별로 발전해온 각종 전화기를 선보인다. 또 오디오 코너에서는 실린더 축음기에서부터 휴대용 전축, 녹음기, 최근의 MP3 플레이어까지 다양한 오디오 기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비디오 통신기기 방송장비 TV 라디오 카메라 현미경 컴퓨터 등 분야별로 초창기 모델에서 최신 제품까지 전시된다.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원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과학강연 및 학술발표회도 열린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 출연연구소, 과학기술단체 등이 모두 1백51회에 걸쳐 4월말까지 진행한다. 특히 사이언스 앰배서더로 활동중인 64명의 교수 및 연구원들이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돌며 순회강연을 펼친다. 청소년들에게 과학탐구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열리는 대규모 청소년과학경진대회도 준비된다. 모형항공기, 과학그림, 로켓 등 5개 종목을 놓고 4월말부터 각 학교별 자율적으로 대회를 치른 후 7월께 시.도별 경진대회를 갖는다. 이어 시.도 경진대회 수상자를 대상으로 로봇과학, 과학실험, 공동탐구토론 등 3개 부문에 걸쳐 9월중 전국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전국대회에서는 학생과 지도교사 각각 15명 선발, 교육부장관상과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원자력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원자력시설 개방, 원전지역 주민초청축제, 청소년사생대회, 원자력 학술행사 등이 마련된다. 특히 원자력문화재단은 4월말께 영광원자력발전소 주변 초.중학생 4백여명을 초청,원자력의 친근감을 소재로 한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또 4월말까지 국립중앙과학관 영화관에서 과학연극 '지구를 지키는 원자력특공대'를 매일 무대에 올린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각각 한차례 공연되며 주말에는 오후 4시에 한차례 더 공연된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초.중.고생 1천명을 대상으로 원자력 퀴즈대회를 통해 각종 경품을 나눠 주는 행사도 마련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원전지역 주민과 초.중.고생들을 초청, 견학행사를 준비중이며 원자력과학기술자를 모교에 파견, 1교1과학자 결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