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제베(TGV) 제작업체로 경부고속철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 알스톰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로템과 손잡고 인천국제공항 전용철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프랑스 알스톰의 앙드레 티니에르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 철도 시공사업에 유코레일(알스톰 1백% 출자사) 로템 등과 함께 IKFC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천국제공항 철도주식회사와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IKFC컨소시엄의 자본금은 4천8백억원이며 유코레일 로템 알스톰이 각각 42.7%,38.5%,18.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코레일은 알스톰이 경부고속철도 사업을 위해 한국에 설립한 자회사로 이번 공사에서 전력 공급과 통신,플랫폼용 스크린 도어 설치,핵심 시스템 엔지니어링 등을 맡기로 했다. 알스톰은 신호통신과 ATC(자동열차 통제장치) 시공을,로템은 차량 공급을 각각 맡아 사업에 참여한다. 티니에르 부사장은 "인천 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도심과 공항과의 효율적인 접근성이 무엇보다 요구된다"며 "유럽의 허브 역할을 하는 파리 샤를르 드골 공항에서의 노하우를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총 61.5㎞의 인천공항 전용철도는 오는 2008년 개통 목표로 지난해 말 착공됐다. 공사는 2단계로 진행돼 오는 2005년말 인천공항∼김포공항(41㎞) 구간이 개통되고 김포공항∼서울역(20.5㎞) 구간은 2008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용철도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는 직통열차(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역 정차)로 40분,일반 열차(10개역 정차)로는 50분 정도 걸린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