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핀란드는 극심한 경제침체를 겪으면서도 오히려 R&D 투자를 늘렸습니다. 외국인 투자도 1백% 개방해 자본의 진입을 완전 자유화했습니다. 그 결과 투자효율이 높은 첨단산업이 급속히 발전했고 수출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과학기술정책위원회(STPC)의 키모 할머 기획총괄 국장은 "경제위기 후 핀란드 정부는 '정보사회에서의 교육.훈련연구'라는 국가전략을 세워 94년 12월부터 정보화 및 전자상거래 육성정책을 폈다"며 "특히 일관된 정부정책과 산.학.연.정부간의 견고한 네크워크 구축이 오늘날 성장경쟁력 세계 1위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할머 국장은 "핀란드 기업들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본다"며 "핀란드내 기업의 70% 정도가 기업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기업의 공학교육에 대한 높은 열기를 핀란드 성공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대학의 모든 교과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한 결과 공학 전공자들이 전체 대학졸업자의 46%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