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트증권의 SK㈜ 주식 매집사건이 점입가경이다. 불똥이 SK텔레콤으로 튀고 있는 데다 정부와 재계까지 거들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포스코가 '백기사'(경영권 방어를 도와주는 우호주주)가 될 수 있느냐다.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두 회사가 해외의 투기성 자본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이 62%라는 데 있다. 비약하면 SK텔레콤 경영권의 향배는 결국 외국인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간판기업 대다수는 SK텔레콤처럼 외국인의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백기사로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