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할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해야 목적지에 다다르는 마라톤처럼 신노사문화 구축에는 노사 모두의 끊임 없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경제신문사 및 노동부와 함께 오는 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노사평화와 국민통합을 위한 국민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는 신노사문화우수기업중앙협의회 이종규 회장(부산롯데호텔 대표)의 각오다. 그는 "이번 노사평화 마라톤대회가 신노사문화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1월 발족한 신노사문화우수기업중앙협의회는 노사협력의 공로를 인정받은 1백97개 신노사문화 우수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 회장은 "지배적이고 통제적인 노사관계는 이제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며 "이젠 노사간 적대관계 청산과 상호존중의 신노사문화 구축이 기업의 생존 키워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노사문화가 기업내에 뿌리내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건은 경영자의 신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의 대결적 노사문화는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난 부산물"이라며 "경영자가 수직적인 명령하달식의 유교적 조직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 기업의 생존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관 주도로 이뤄진 노사협력운동이 자연스럽게 민간 주도로 옮겨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신노사문화는 노사간의 갈등구조를 조절하는 강제적 제도가 아닌 노사 당사자들의 의식전환을 통한 자발적 참여에 중심을 두고 있다"며 "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중앙협의회가 중심이 돼 전국 사업장 곳곳에 노사협력의 작은 씨앗을 뿌리겠다"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