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호전된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 돌입=14일실적을 공시한 기업이 피앤텔 엘앤에프 하이쎌 코리아텐더 코텍 능률영어사 세코닉스 해원에스티 등 10여개에 이른다. 15일엔 NHN,17일엔 옥션과 네오위즈,21일엔 다음 등 인터넷 4인방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5월에는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한달동안 어닝시즌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업종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할까=14일 인터넷업체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예상했던 수치보다 실제 발표되는 수치들이 훨씬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삼성증권은 NHN이 코스닥시장 어닝 서프라이즈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목표가격을 7만6천원에서 10만3백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증권가에선 NHN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최대 60% 이상 늘어나 1백억원에 이를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LCD·휴대폰 부품 선전할 듯=TFT-LCD 재료 및 부품업체들과 휴대폰 부품주들이 견조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1분기 매출액이 1백18억원으로 65% 증가했으며 하이쎌도 1분기 매출액이 74%늘어났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공격적인 설비증설을 진행한 혜택을 보고 있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피앤텔과 인탑스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개별종목중 실적호전주 속출=능률영어사는 1분기 경상이익이 24% 증가했다. 광학렌즈업체인 세코닉스는 경상손실이 경상이익으로 바뀌었으며 현대하이스코 지정 대리점인 해원에스티는 매출액이 67%나 증가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기업이 올 1분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영업외 부문에서 잠재손실을 대거 실현시킨 종목들이 올해 이익증가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