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가장 큰 변수는 북핵문제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4일 "해외에서 한국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이렇게 말했다. 조 보좌관은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미국 관계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가 북핵문제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 2백bp(2.0%)까지 치솟았던 한국물에 대한 가산금리가 최근 1백30bp(1.30%)선으로 내려갔다"며 "월가의 투자자들이 그 때 한국채권을 못산 것을 후회하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보좌관은 "최근 카드채 문제와 카드사에 대한 정부 대책을 미국 투자자들이 매우 상세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계약만료 시점인 올 9월 이후에도) 한국사무소를 계속 두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조사 기능을 위해서 사무실 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이라크 전후 복구에 한국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미 국무부에 요청했다며 "'전후복구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참여를 환영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