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14일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국산 무선플랫폼 위피(WIPI)의 개발과 확산에 협력키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포럼 관계자는 "표준화에 관한 부분은 포럼과 썬,상용화에 관한 부분은 이동통신 3사와 썬이 각각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썬은 위피를 둘러싼 지식재산권 분쟁 타결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위피 차기버전(가칭 위피 2.0) 및 관련 기술의 공동개발 △독자기술의 상호 라이선싱 △위피 기술의 홍보 및 확산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 진출 공조 등에 합의했다. 포럼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위피 진영의 국제표준화 전략과 썬의 모바일 자바 전략이 함께 가시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위피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지식재산권 문제가 타결돼 이르면 5월 중 위피 단말기가 출시될 전망"이라며 "썬이 위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경우 위피 2.0이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정보통신부 등은 전기통신설비 상호접속기준을 개정,위피를 법적으로 의무화해 국가표준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나 세계무역기구(WTO) 등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못해 법제화 방침 역시 실행되지 못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