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에도 스타 경영인이 뜬다. 법정관리 기업의 회생작업을 맡아 고군분투하는 관리인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동업계 경영인의 30∼40% 수준의 연봉을 받으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나라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 백영배(나산) 나석환(한보철강) 전선기(기아특수강) 김재휘(동서산업) 도영회(고려산업개발) 관리인이 그런 사람들이다. 곽영욱ㆍ김대영(대한통운) 서성식(진도) 안용(일신석재) 관리인도 돋보인다. 부실기업을 관리하는 서울지법은 13일 46개 법정관리 기업 중에서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정리계획에 따른 채무변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등 경영 성적이 탁월한 10명의 법정관리 기업 관리인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정리계획 대비 1백% 초과 달성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특별보너스를 받게 된 백영배 나산 관리인은 "모두 직원들의 공로인 만큼 상여금 전액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