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실적"이다. 삼성전자 IBM 인텔 등 국내외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 예상돼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불안감이 걷히면서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도 사라지고 있다 북한이 다자간 회담을 수용할 뜻이 비치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600선 돌파에 나서면서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개선되는 투자심리 김웅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한국증시는 북한 핵문제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글로벌 증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평채 가산금리의 하락세,카드채 관련주의 주가회복은 이같은 리스크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며 "외국인매매를 제외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 지수는 62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데서 알 수 있듯이 펀더멘털은 우호적이지 않다. 단기 급등에 따라 기술적 지표들도 과열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주말 장 막판 나타난 급락세는 시장참가자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주 초반 단기조정 가능성도 예상된다. ◆예상되는 주가차별화 이번주엔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1·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다. 그러나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에너지업종을 빼면 미국 기업의 실적은 1·4분기보다 2·4분기에 개선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향후 전망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번 실적 발표시즌이 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경우 국내시장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시장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횡보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투자심리는 회복되고 있지만 1·4분기 실적과 거시경제상황,수급상황 등이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조성 물량 출회를 포함,15일째 계속되는 기관의 매도세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매매로 불안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살펴가면서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