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기업의 40%가 7년 동안 같은 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회계법인의 정기적인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국회 정무위 박병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KOSPI200에 편입된 기업 중 1백85개사의 외부감사인 선임현황을 조사한 결과 74개사(40%)가 7년 연속 같은 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에 외부감사인을 변경한 기업 중 35개사는 기존 외부감사법인이 청산·해산됨에 따라 교체했다. 기업 스스로 외부감사법인을 바꾼 곳은 76개사(41.4%)였다. 특히 장기간 같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기업과 타의에 의해 교체한 기업 중 8개사가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적발됐다. 박 의원은 "동일 감사인이 장기간 외부감사를 할 경우 감사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