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사담 후세인 정권은 이라크에 대한 중앙집권적 통제를 상실했다는 점에서 정치 세력으로서의 수명이 "끝났다"고 11일 선언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후세인 정권이 통제력 잃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것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커다란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미군이 여전히 완강한 후세인 추종자들과 싸우며 험로(險路)에 남아있어 추가 부상자와 사망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세인 정권 붕괴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의 잔존물에 상당한 충성을 유지하는 바트당 관리들이 아직 존재하므로 위험은 여전히 앞에 있다"면서 "군사 작전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이같은 선언이 후세인 정권의 '사멸'을 의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만약 남아있는 충성 분자 상당수와 포격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면 정권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중앙집권적 명령체제라는 관점에서는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