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케이스 부문 쌍두마차인 인탑스와 피앤텔의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인탑스는 올 1·4분기 실적이 목표치를 웃돌며 크게 늘어난 반면 피앤텔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탑스는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3백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당초 1분기 목표 3백억원선보다 4% 가량 많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적용할때 4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27억원)보다 40% 이상은 늘어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수요 증가가 실적 향상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피앤텔은 1분기 휴대폰 케이스 판매대수가 목표치(4백만대)에 못미치는 3백80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흥증권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3백30억원 추정)은 작년 동기보다 8.2% 증가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31억원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제품 불량률 격차가 양사의 실적 내용을 이처럼 차이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피앤텔의 경우 핵심 매출처인 삼성전자 고가 휴대폰 내수가 줄어든 데다 신제품 불량률이 증가하고 있는 게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인탑스는 지난해 3분기 아웃소싱(위탁생산)과 새로운 기기 도입으로 급증했던 불량률이 작년 4분기 이후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14%대에 달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