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승전선언 왜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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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식적 '승전선언'은 언제 나올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군지휘부로부터 사실상 '승전보고'를 받았다.
그는 그러나 '전쟁종료'선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라크 국민이 후세인을 끌어내렸다"고 언급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그다드 점령 이후 미군의 최우선 과제로 후세인의 행방확인,미군포로 구출,북부유전 확보,불법무기 확인 등을 꼽았다.
그는 또 무기제조프로그램 및 이에 관여한 과학자 소재파악,테러리스트 생포,집권 바트당 간부들과 그들의 기록파악,무기은신처 확인 등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승전선언'을 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8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이 이라크 내에서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승전선언'을 지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식적으로 전쟁종료를 선언할 경우 반미세력 척결,석유이권 챙기기 등에서 오히려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승전선언은 국제사회로부터 '미군철수'압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쟁과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쟁 때도 공식적인 '승전선언'을 하지 않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