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올 경제성장률을 4.1%로 수정 전망한 것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추가 악재가 없다면 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총재와의 일문일답. -지난달에는 이라크전 조기 종결시 5%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상황악화시 4%대 가능성을 지적했었다. 이라크전 외에도 북핵문제에다 사스(SARS) 등 악재들이 터져나와 전망치를 수정하게 됐다." -전쟁이 조기종결되면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나. "전쟁 이후 상황은 불확실하다. 과거 걸프전과는 진행양상이 다르고 앞으로 북핵 문제가 어떻게 될 지도 변수다." -일각에선 올해 '3%대 성장'을 점치는데. "한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 3%대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최근 5%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한은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문제가 잘 풀리면 5%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