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북한 핵문제와 강원도 평창의 2010년 동계올핌픽 대회 유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고 김운용(金雲龍) IOC 위원이 9일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로게 위원장을 단독 면담하고 IOC라디오.TV 분과위원회 회의 결과 및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 등 현안을 협의한 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북한 핵문제는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적인 사안으로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제적인 공조로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0년에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유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로게 IOC 위원장도 적극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환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명예위원장도 8일 김 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문제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김 위원은 전했다. 캐나다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은 IOC평가위원회의 평창 현지 실사에 앞서 북핵문제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파운드 위원은 IOC 위원장 선거에서 김 위원에 이어 3위로 낙선했다. 김 위원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IOC 라디오.TV 분과위원회 회의를 주재한뒤 IOC 본부를 방문, 전.현직 IOC 위원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이날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평창, 잘츠부르크, 밴쿠버 등 3개 후보도시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IOC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