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불량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위험금리 등의 명목으로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실고객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신용대출 고객 가운데 다른 금융사에 연체경력이 있거나 연장시점에서 연체중인 고객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1.5%포인트의 위험금리를 추가로 물리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와 별도로 개인신용등급을 15단계로 나눠 기준금리 9.0%에 최저 0.5%포인트에서 최고 6%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수시평가하는 동태적 평가시스템(BSS)을 개인신용대출 고객 모두에게 전면적으로 확대, 10개 신용등급에 따라 0.25∼8.2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에 연체가 있거나 연체경력이 많은 고객은 만기연장때 최고 연 16%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