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항만을 놓고 부산시와 중국 상하이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9백45만3천TEU를 기록한데 비해 상하이항은 작년 한햇동안 8백60만TEU를 처리했다. 컨테이너 물량 증감률을 비교하면 부산항은 전년도에 비해 16.9% 늘어난 반면 상하이항은 35.8%로 크게 증가했다. 상하이항이 연내 부산항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18개 선석을 운영중인 상하이항은 오는 2005까지 6개 선석을, 2011년까지는 56개 선석을 추가하고 2020년에는 모두 90개 선석을 목표로 항만시설을 계속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상하이항 시설이 계획대로 확충될 경우 부산항은 신항에 30개 선석을 추가로 확보하더라도 시설규모면에서 상하이항에 훨씬 뒤지게 된다. 부산시는 최근 물류중심도시 상황실을 가동,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부산시는 신항 남쪽 부두 3개 선석을 2008년 조기 개장하고 나머지 8개 선석에 대해서도 2010년까지 완공하는 등 항만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또 32개 선석 규모의 제2신항을 건설키로 하고 제2신항 기본계획 수립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