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신인왕을 노리는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한번 달궈진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있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도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최희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석에서 2타수 1안타와 볼넷 1개,몸 맞는 공 1개로 지난 1일 신시내티전 이후 5경기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최희섭은 타율을 종전 0.333에서 0.357(14타수 5안타)로 끌어올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는 실력을 뽐냈다. 전날 눈이 내리는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를 쉬었던 최희섭은 1회말 3루에 있던 마크 그루질라넥이 상대투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리고 모이세스 알루가 볼넷을 골라나간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섰다. 최희섭은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시원한 안타를 뽑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3회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최희섭은 5회 1사 2, 3루의 찬스에서 2루앞 땅볼에 그쳐 야수선택으로 홈에 뛰어들던 3루 주자 새미 소사가 아웃돼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5-1로 크게 앞선 7회에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고 시카고는 1점을 보태 6-1로 몬트리올을 물리쳤다. 올해초 양키스에 입단한 일본인타자 마쓰이도 빅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아메리칸리그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마쓰이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선발 조 메이스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날리는 등 이날 3타수 1안타 4타점을 올려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