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29개 대기업 계열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채권은행으로부터 여신에 대한 종합관리를 받게 됐다. 올해 새로 주채무계열에 편입된 기업은 없고 지난해 대상에 포함됐던 포스코 대한해운 동양화학 삼양 등 4개 계열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계열기업 신용공여액(국내외 모든 계열기업의 대출과 지급보증 및 공모사채를 제외한 유가증권 인수액)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기준금액 5천1백2억원)를 넘는 29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지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계열사의 신규 채무보증을 담보로 하는 은행 여신취급이 금지되고 주채권은행이 여신 내용 등의 기업정보를 종합 관리하게 된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부채비율 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29개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 총액은 67조6천억원으로 2001년 말에 비해 7천억원(1.0%) 줄었다. 이는 투자부진과 부채상환 등 구조조정 노력에 따른 것이다. 계열별로 삼성(8조7천7백38억원)의 신용공여액이 가장 많았다. LG(8조7천3백67억원)는 지난해 금융권 차입이 7천5백억원 이상 늘면서 신용공여액에서 삼성과 엇비슷해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