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치가 시가총액보다 크다 .. 한전.현대차등 12월법인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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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 10개 중 9곳은 청산가치가 시가총액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내부유보가 늘면서 자본총계는 증가한 반면 증시침체로 시가총액은 줄었기 때문이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년 대비 비교가 가능한 4백36개 12월 결산법인(금융업과 관리종목 등 제외) 중 3백56개(89.90%)는 자본총계가 시가총액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의 90%에 가까운 기업이 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친다는 뜻으로 기업의 청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얘기다.
한국전력은 시가총액보다 자본총계가 23조원 이상 많았고 현대차와 SK도 4조원 이상 자본총계가 컸다.
대한항공 삼성물산 포스코도 2조원 이상 자본총계가 많은 기업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은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기업의 자본총계 증가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기업 내부에 쌓아두는 현금이 늘었기 때문인데 조사대상 기업의 유보율은 2000년 3백85.68%에서 2001년 4백7.68%,작년엔 4백11.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보율은 영업활동이나 자본을 거래해 벌어들인 자금 중 얼마만큼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자료로 잉여금(자본총계-자본금) 총액을 자본금으로 나눠 구한다.
태광산업과 SK텔레콤은 유보율이 2만3천6백%와 1만2천3백%로 가장 높았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