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US오픈 챔피언 리 잰슨(39·미국)이 미국 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4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5년 만에 우승 꿈을 부풀렸다. 잰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를 쳤다. 전날 5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잰슨은 합계 13언더파 2백3타(69·67·67)로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친 봅 트웨이(44·미국)를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통산 8승을 거둔 잰슨은 마지막 날 선두를 지킬 경우 98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잰슨은 이날 롱게임은 신통치 않았으나 뛰어난 퍼트(총 23개)에 힘입어 선두를 고수했다. 잰슨은 이 대회 들어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가 26.7개에 불과하다. 잰슨은 후반에 5개의 버디를 뽑아냈는데 선두 다툼을 벌이던 트웨이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자신은 버디를 기록,단독 선두로 뛰쳐 나갔다. 트웨이는 이날 3타(버디 4개,보기 1개)를 줄이는 데 그치며 2위로 밀렸다. 합계 스코어는 11언더파 2백5타다. 장타자 행크 퀴니(미국)는 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고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4위로 뛰어올랐다. 9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퀴니는 이날 평균 3백54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10번홀(파5)을 포함한 2개홀에서는 드라이버샷이 3백71야드나 나갔는데도 버디를 잡지 못했다. 첫날 단독 선두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14위다. 한 달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은 2라운드에서 합계 1백52타(73·79)를 기록,커트(1백46타)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