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인적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31150]는 본점을 포함한 전국 125개 영업조직을 62개로 통.폐합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인력은 이르면 이달 안에 정리키로 했다. 국민카드는 현재 1.2.3급 부점장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데,간부급과 평직원을 포함한 감원 규모는 전체의 20%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카드[38400]도 상반기 안에 영업점을 기존 32개에서 27개로 5개 줄이는 대신 연체관리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인원 재배치 과정에서 인력을 20% 정도 감축할예정이다. 이 카드사는 우선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도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기존 180여개에 달하는 영업조직을 80개로 줄이고, 콜센터의 영업 상담원을 일정 부분 정리키로 했다. 이 카드사는 사원들의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세우지 않는 대신 상시 구조조정체제를통해 인력을 자연스럽게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인력감축과 함께 일부 카드사는 임금동결, 성과 위주의 임금 책정 등을 통해 급여 체계도 손질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전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최근 확정했으며, 현대카드는 지난 1일부터 연봉제를 도입, 업무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과 함께 인력감축이불가피하다"면서 "규모가 작은 일부 카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카드사들이 늦어도연말까지 콜센터의 영업 상담원을 중심으로 인력감축 작업을 단행할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