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2003프로야구가 5일 개막식을 갖고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삼성-두산(대구),LG-SK(잠실),기아-한화(광주),현대-롯데(수원)전으로 시작되는 프로야구는 올해 팀당 1백33경기씩 모두 5백32경기가 벌어진다. 올해 판도는 삼성과 기아가 2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한화는 약세로 평가되고 있지만 팀간 전력이 평준화돼 있어 경기마다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순위결정 방식이 승률제에서 다승제로 변경됨에 따라 각 팀은 1승이라도 추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또 한국야구위원회가 '오후 10시30분 이후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을 철폐하고 12회까지 승부를 가리는 방식을 채택해 팬들의 흥미는 더할 것으로 보인다. 6개월간의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되면 3,4위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이긴 팀이 2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긴 팀은 정규시즌 1위팀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이게 된다. 올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기록경쟁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이승엽(삼성)은 최연소 및 최단기간 3백홈런 돌파,개인통산 6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노린다. 마운드에서는 송진우(한화)와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태(현대)가 최고투수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시작 시간은 4,5,9,10월 토요일은 오후 5시,공휴일은 오후 2시,나머지 평일과 6,7,8월의 전 경기는 오후 6시30분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