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3위의 섬유수출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용 섬유와 패션디자인, 염색가공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산업자원부는 4일 오전 한국섬유센터에서 윤진식 장관과 섬유업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한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57억달러였던 섬유류 수출을 2010년 300억달러로 늘리고 섬유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까지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산업용 섬유와 패션.디자인, 염색가공 등 3대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전체 섬유산업에서 차지하는 패션의류의 생산비중을 현재 5%에서 2010년에는 30%로, 산업용 섬유의 생산비중도 20%에서 50%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용 섬유 부문에 대해서는 전문연구센터와 신뢰성평가센터 등을 설치해 발전기반을 마련하고, 패션디자인산업의 경우 동대문 섬유패션전시장을 건립하는 동시에 서울컬렉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나노섬유의 대량생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는 스웨터의류기술센터와 시화 염색기술지원센터 등을 통해 패션의류를 집적화하는 것을 비롯, 충남은 자카드직물, 전북은 니트류, 대구경북은 화섬직물, 부산은 모직물, 진주는 견직물 등으로 특화시키기로 했다. 이 가운데 상품기획 및 마케팅 기능을 가진 서울 동.남대문과 화섬직물 생산지인 대구경북 사이에 협업체제를 구축,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포스트 밀라노 사업계획'도 5월중 확정키로 했다. 화섬산업의 경우, 자율 구조조정을 통해 13개사인 업체수를 2005년까지 9개사로 줄이고 생산능력도 145만t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면방산업에 대해서는 노후설비비중을 2000년 58.5%에서 2005년 41%로 낮추는 동시에 자동화율을 45%에서 6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마케팅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4월2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을 개최하는 한편 지역.상품별로 전략적인 해외투자 전략을 세워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