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의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또다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할인점과 TV홈쇼핑의 매출 신장세도 급격히 둔화됐다.


롯데백화점의 1.4분기 매출(기존 점포 기준)은 지난해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각각 3.8%, 1.8% 줄었다.


이들 백화점의 매출은 1월만 해도 '설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4.8∼9.2% 증가했다.


그러나 2월이후 두달 연속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의 분기 매출이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1.4분기에 10∼2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던 할인점들도 올 1.4분기엔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1.4분기 매출 신장률은 대부분 1∼4%에 그쳤다.


TV홈쇼핑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2∼3년간 해마다 70∼2백%까지 급성장했던 TV홈쇼핑은 올해 들어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TV홈쇼핑 부문의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에는 두 회사의 TV부문 매출이 각각 60%와 1백% 급증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침체된데다 이라크 전쟁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봄 세일에서도 높은 신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상반기 전체 매출이 역신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정애.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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