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최근 3일간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를 받았다. 1일 수량기준으로 외국계 창구 순매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갖고 있는 악재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현대카드 문제고, 둘째는 판매량 감소다. 현대카드 문제에 대해선 크레디리요네 등에서 변수가 안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해 주가하락요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최근 매도공세는 유가문제와 내수침체에 대한 우려로 귀착된다. 이라크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서자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유가상승은 내수침체를 불러와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을 놓고 GM대우와 경쟁을 벌이게 된 것도 부담이다. GM대우는 무이자 할부판매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현대차를 긴장시키고 있다. ABN암로는 최근 내수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로 현대차 목표주가를 2만5천원대로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2만5천원까지 상승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외국계 펀드가 투자비중을 줄이는 차원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매도클라이맥스에 다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